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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에 관심이 있거나, 혹은 재테크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면 '배당소득'이라는 단어를 한 번쯤 들어보셨을 겁니다. 그리고 요즘 증시 활성화와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한 정부 정책으로 '배당소득 분리과세'에 대한 이야기가 긴요하게 오가고 있습니다.
투자자라면 알아야 할 배당소득 분리과세가 무엇인지, 왜 중요한지, 그리고 앞으로 어떤 변화가 예상되는지 알아보겠습니다.
1. 배당소득 분리과세, 도대체 뭔가요?
배당소득 분리과세는 말 그대로 배당소득을 다른 소득과 분리해서 별도로 과세하는 제도를 의미합니다.
우리가 급여를 받으면 근로소득세를 내고, 사업을 해서 돈을 벌면 사업소득세를 내게 됩니다. 그리고 주식 투자로 배당금을 받으면 배당소득세를 내게 됩니다. 그런데 이 배당소득과 은행 예금 이자소득을 합친 '금융소득'이 1년에 2,000만 원을 넘어가면, 다른 소득들과 전부 합쳐서 세금을 매기는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이 됩니다.
금융소득종합과세가 적용되면 세금 부담이 크게 늘어나게 될 것입니다. 최고 세율이 무려 49.5%(지방세 포함)까지 올라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배당소득 분리과세는 이 부분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금융소득이 2,000만 원을 초과하더라도, 배당소득만큼은 다른 소득과 합치지 않고 별도의 세율로 과세를 끝내게 되는 것입니다. 배당소득만 '따로 떼어내서 세금을 매기는' 방식이라고 바꾸어 말할 수 있습니다.
2. 기존 배당소득 과세는 어땠나요?
현재 배당소득 과세 방식은 다음과 같습니다.
- 연간 이자·배당소득 2,000만 원 이하: 이 경우엔 이미 15.4%(지방세 포함)의 세율로 분리과세가 적용되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소액 투자자분들이 여기에 해당하셨을 거예요.
- 연간 이자·배당소득 2,000만 원 초과: 이 경우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이 되어, 배당소득뿐 아니라 근로소득, 사업소득 등 다른 종합소득과 합산하여 최고 49.5%의 누진세율이 적용됩니다. 고액 배당을 받는 투자자들에게는 상당한 세금 부담으로 작용됐을 수 있습니다.
3. 왜 지금 배당소득 분리과세가 중요할까요?
최근 정부는 국내 증시의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는데, 그중에서 핵심적인 부분이 바로 '배당소득 분리과세 확대'입니다. 투자자들의 세금 부담을 줄여주는 부분도 있지만, 여러 가지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4. 앞으로 어떤 변화가 예상되나요? (논의 중인 내용)
현재 논의되고 있는 배당소득 분리과세의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가능성을 열어두고 검토되는 방향입니다.
- 연 2,000만 원 이하 배당소득: 기존과 동일하게 15.4% (지방세 포함) 적용
- 연 2,000만 원 초과 ~ 3억 원 이하 배당소득: 22% (지방세 포함) 분리과세
- 연 3억 원 초과 배당소득: 27.5% (지방세 포함) 분리과세
이대로 시행된다면, 그동안 금융소득종합과세로 인해 높은 세율로 세금을 부담했던 고액 배당소득자들의 세금 부담이 크게 줄어들게 될 것입니다. 연 1억 원의 배당소득을 받는 투자자의 세금 부담이, 누진세율 부분에서, 1억 원이 제외돼서, 분리과세 되는 것이기 때문에, 현재보다 획기적으로 세금 부담금액이 줄어들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특히 고배당 기업의 배당소득에 혜택을 집중하려는 움직임도 있습니다. 지주회사, 통신회사, 금융회사 등 꾸준히 배당을 많이 주는 기업들의 주주들이 직접적인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해 볼 수 있습니다.
5. 배당소득 분리과세, 장점과 단점은?
장점
- 세금 부담 경감: 가장 큰 장점일 것입니다. 고액 배당소득자의 세금 부담을 확연한 차이가 나도록 줄여줄 것입니다.
- 증시 활성화 기대: 세금 부담이 줄어들면 배당 투자의 매력이 커져, 더 많은 자금이 주식시장으로 유입될 수 있습니다. 이는 전반적인 증시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 기업 배당 확대 유인: 투자자들이 배당을 더 선호하게 되면 기업들도 주주 친화 정책의 일환으로 배당을 늘릴 유인이 생깁니다.
-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기여: 한국 증시가 저평가되는 이유 중 하나로 낮은 배당 성향이 꼽힙니다. 배당 확대를 유도하여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단점/고려사항
- 세수 감소 우려: 배당소득에 대한 세금이 줄어드는 만큼 국가 전체 세수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 특정 계층 혜택 논란: 주로 고액 자산가들에게 혜택이 집중될 수 있어, '부자 감세'라는 비판이 나올 수도 있습니다.
- 기업의 선택: 기업 입장에서는 배당 대신 자사주 매입/소각으로 인한 배당을 하는 것이 더 유리하다고 판단할 수도 있어, 정책 효과를 면밀히 분석해야 합니다.
6. 마무리하며: 투자자로서의 현명한 접근
배당소득 분리과세는 현재 정부와 국회에서 활발하게 논의되고 있는 중요한 세제 개편 사항입니다.
아직 확정된 사안은 아니지만, 만약 시행된다면 투자자들의 투자 전략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특히 배당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면, 어떤 기업들이 수혜를 볼지 미리 파악해 두는 것도 좋은 전략이 될 수 있습니다.